영미소설 |
당신이 남긴 증오 |
전자책 | 앤지 토머스 | 공민희 | 걷는나무 | ★★★★★ |
후기
출판을 거절한 수많은 출판사들이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랜시절부터 계속 되어온 인종차별과 그에 맞서는 흑인 '스타'의 이야기.
그간 내가 배우고 학습해온것은 그들이 겪어 온 것에 비하면 작은 한 조각일 뿐이었음을 알게되었다.
흑인이기에, 흑인이라서, 흑인으로 태어났으니까. 남들보다 두배이상 뛰어남에도 그 기량을 펼칠 무대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그들. 그 어떤 행동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존재만으로 위협당했던 그들.
걸어다니는 것도, 차를 타는 것도, 숨쉬는 것 조차 백인들의 분위기를 살펴야했던 그들.
바로 그들이 한 소년의 죽음으로 인해 소리내어 싸우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저 이렇게 살아있을 뿐이라고.' 모두 새명을 지닌 존재일뿐인데,
세상은 어찌해서 그 사이에 위 아래를 나누게 된걸까.
위는 누가 정했고 아래는 누가 정했지? 신문물을 먼저 접하고, 발달되었다고해서
그것이 그들의 뛰어남을 증명해주는 것이 아닐진데 말이다.
세상은 늘 차별없는 세상을 부르짖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당장 나만 하여도 어떤 말을 내뱉다가도 앗, 이건 이제보니 차별적인 말이잖아. 라는걸 깨닫는 일이 잦으니 말이다.
그런 우리에게 작가는 말한다. 이 차별이 만연한 사회를 인지하고 있다면, '기억하고, 소리내어, 싸우라.' 고.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목소리이기에
이 모든 부당함을 소리내어 알리라고 말이다.
이 세상의 가장 약자 중의 약자인 그녀가. 세상의 다른 약자들에게 건네는 강한 메세지.
죽어간 '칼릴'들을 기리며. 모든 차별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함께 외칠것이다.
우리는 그저 살아가길 바랄뿐이라고.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그간 내가 겪어온 차별은 극히 일부분이었단걸 알게되었다.
존재 그 자체가 부정당하고 묵살당해버리는 사회에서 살아남은 그들에게 전하고싶다.
살아내주어서 고맙다고. 너희들은 또 다른 '스타'라고.
인상깊은 구절
▶THUG LIFE 란 당신이 아이에게 심어준 증오가 모두를 망가뜨린다. 는 줄임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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