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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기록

15. 숨결이 바람 될 때-18.10.03

by 독서의 흔적 2020. 4. 6.

외국 에세이

숨결이

바람 될 때

전자책 폴 칼라니티 이종인 흐름출판 ★★★★★

 

후기

빛나는 제 2의 인생이 예정되어 있던 장래유망한 의사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끝을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지 작가의 삶을 통해 배우고, 생각하고 또 느낄 수 있다.
죽음과 직면한 그 순간까지 집필을멈추지 않았기에 미완성이지만 미완성이 아닌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폴은 바람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생과 사는 떼어내려고 해도 뗄 수 없으며, 그럼에도,

혹은 그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그가 희망한 것은 가능성 없는 완치가 아니라목적과 의미로 가득한 날이었다.
그리고 폴은 정말로 그런 날들을 보내다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렇다고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대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한다.
내 삶을 목적과 의미로 가득히채워나갈 수 있기를.
훗날에 내 삶은 기쁨이었으며 환희와 사랑으로 가득했다고 회자될 수 있기를.
폴의 이야기 덕분에 나는 죽음을 아주 조금. 덜 무서워하기로 했다.
-찬란했고 아름다웠으며, 단단했던 폴을 기리며-

 

 

인상깊은 구절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회 방문객과도 같지만,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숨결이 바람 될 때>는 폴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바람에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미완성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완성이야 말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실, 폴이 직면한 현실의 본질적인 요소이다.

 

▶죽음을 선정적으로 그리려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즐기라고 훈계하려는 것도 아니야.

 그저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싶을 뿐이지.

 

▶생과 사는 떼어내려고 해도 뗄 수 없으며, 그럼에도, 혹은 그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폴에게 벌어진 일은 비극적이었지만, 폴은 비극이 아니었다.

 

▶"우리는 결코 완벽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거리가 한없이 0에 가까워지는 점금선처럼 우리가 완벽을 향해 끝없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 고되고 힘들었지만, 그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그것이 폴에게 주어진 삶이었고, 그는 그 삶으로부터 이 책을 써냈다.

 그래서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지금 이대로 완결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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