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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서기록

37.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20.04.19

by 독서의 흔적 2020. 4. 21.

에세이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

전자책 이재영 지식과 감성 ★★★★★

 

후기 '민주주의를 향한 맨손 투쟁'

4.19혁명 60주년. 이제서야 교과서가 아닌 당시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험용으로 암기하던 짧막한 사건들의 이면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곳에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곳에는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이 있었다.

피와 눈물로 이룬 해방 뒤에 피와 눈물로 이룬 민주주의가 있었다.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에게도 이런 해방의 목소리가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하야를 위한 촛불집회였다.

비록 그때의 목소리를 잊은 듯이 모두들 다시 갈라졌지만, 언제든 다시 뭉칠 수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현대사회는 무수한 목소리와 피눈물 위에 간신히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잊지않기로 다짐했다.

왜 이제서야 관심 가졌을까,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왜 내가 누려온 모든 것의 뒤에는 피와 눈물이 있었다는걸 외면하고 살아왔을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잊혀져선 안될 역사가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그것들을 하나 하나 찾아내서 읽고, 기억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1. 어린 학생들이 앞장섰던 4.19혁명은 정권의 야욕이 있어 일어난 것이 아니고,

정지에 어린 학생들까지 이용함에 분개하여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2. 오늘 혈서를 쓴 뜻은 앞으로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남다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 때문이다.

모든 나의 행동은 나라르 ㄹ사랑하는 마음과 조국이 번영되는 국가로 발전하기를 원함이다.

그래서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였고 그것이 현재 나의 목적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강한 방법으로 혈서를 쓰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오늘의 현실은 나의 미래의 밑거름이며 하나의 모험,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네가 뜻을 가지고 하는 일이 안 되거든 목숨을 걸어라.

그러고 나면 끝까지 피눈물 나는 노력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느낄 것이다.

 

4.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동은 달라질 수 있다.

나의 열 손가락을 바쳐서 나라의 평화와 민주화를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이렇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여 하는 것이라면 주저함 없이 기꺼이 그렇게 하리라...!

 

5. 아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운명이여! 하늘이여! 이 나라를 지켜주소서!

저희들은 힘이 없나이다. 권력과 무력 앞에 국민은 힘이 없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맨주먹 밖에 없습니다.

 

6. 나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정치를 하면 이렇게 혼란스러운 나라를 만들지는 않을테야!

혼란을 초래하는 사건들은 정의를 무시한 욕심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그 욕심은 나라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개인의 영화를 위한

욕심에 의한 것인가? 나라를 힘들게 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개인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을 판단하고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나 자신이 제대로 되지 않고는 어떻게 남의 앞에 나서서 일을할 수 있겠나?

 

7. 나라의 민주화를 되찾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보인 맨주먹의 울분이었으나,

하나로 뭉친 힘의 과시란 핵폭발의 위용을 보는 듯 하였다.

 

8. 내 나라에 독재는 물러가고 민주주의가 소생하여 국민의 주권을 올바로 행사할 수 있고,

우리 국민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계기가 된다면 내 몸 하나 기꺼이 바치리라

 

9. 이 길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정으를 부르짖으면서 함께 밟고 지나가던 역사의 길이다.

학생들도 거리로 나왔을 때는 이곳을 향하였고 또한 개인이나 집단으로 나왔을 때도 이 거리를 향하여 모든 국민들이 모여들었다.

정의를 외치면서 부정과 부패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이 거리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나라가 존립의 위기에 처했을 때 학생과 국민들이 나라를 구해낸 이 길.

전국 혁명의 용사들이 마치 봉화의 횃불같이 바라보던 광화문 사거리.

매일같이 부정을 바로 잡으려고 싸웠던 사람들이 바라보던 이 길, 앞으로는 이 길을 "4.19 민주혁명의 길"이라고 불러야 한다.

 

10. 4.19가 성공한 것은 부정부패 부정선거에서 우리 국민의 주권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이루어진 때문이다.

학생과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움직였고 그 공감대가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그 4.19정신이 순수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정치에 야욕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족

그나저나 제주 4.3에서 접한 송요찬이 여기서도 등장을 하길래 좀 찾아봤다.

제주 4.3사건때는 강경진압으로 민간인 학살을 주도.

4.19때는 중립을 고수하면서 혁명이 성공할 수 있게 함.

5.16군사 정변때는 군의 편. 그후 박정희 견제를 위해 옥중출마 선언.

대체 무슨 이념으로 행동하나 싶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념이 아닌 그냥 군의 명령에 충실한 군인이었음.

고평가 되어선 안될 인물 중 하나라는 한마디로 정리하기로했다.

 

키워드 : 4.19혁명, 민주주의, 맨손투쟁, 이승만, 독재
꼬리(연결고리) :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또 하나의 무고하고 무수한 피. 우리의 평온한 일상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우연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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