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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20.10.29~10.31 사회문제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 종이책 김지현, 김효진, 이미경, 이소은, 이어진, 정정희 이매진 ★★★★★ 후기 '살아가기 위한 끈질긴 투쟁의 기록' 참으로 우여곡절 많았던 책이다. 하단부 변색으로 교환도 두번, 환불도 한번, 출판사에 문의 메일도 몇 번 보냈다. 이대로 포기해야하나 싶었을 때, 출판사 답변을 받고 그냥 품고가기로 결정했다. 6년간 어둑한 창고에서 간절하게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책. 그리고 드디어 많은 독자를 만나게 된 책. 온전한 책을 받기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정이 연대의 손길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고있으니, 참여 작가들이 바라던 모습이 이런 것이었겠구나 싶어 가슴이 뭉클해진다. (본인은 해당 출판사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그저 멀쩡한 책이 갖고싶었던 집책광공이다...) 일전에 를 .. 2020. 11. 1.
172. 쓰지않을 이야기-20.10.28 한국소설 쓰지않을 이야기 종이책 조수경, 김유담, 박서련, 송지현 arte ★★★★★ 후기 '약자의 생존이 역사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네 여성작가가 그리는 팬데믹 시대. '전염'과 '재난'의 이미지를 각자의 역량으로 충실하게 녹여냈다. 박서련 작가의 는 오래 품고싶은 이야기였다. 박서련. 세글자만 보고 냅다 샀는데, 작가진도 화자도 전부 여성이었다. 각 작품이 지닌 개성이 강하지만, 가 한데 묶어주는 느낌. 박혜진 평론가의 해설까지 읽고나서 표제작으로 삼은 이유를 깨달았다. 네 단편, 해설까지 버릴 것이 없는 소설집.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평온한 일상에 소리없이 스며들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염병을 소재로 한, 팬데민 단편선. , , 세 작품을 가 마무리 짓는다. 네 작품 중에서 는 .. 2020. 11. 1.
171. 트와일라잇 살인자들-20.10.26~10.28 사회문제 트와일라잇 살인자들 전자책 김세정 시사IN북 ★★★★★ 후기 '그럴만한 죽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아이, 여성, 이민자, 빈민, 흑인, 반체제 스파이 등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영국의 살인사건을 분석한다. 그들은 왜 피해자를 죽였을까? 가해자들은 성별&연령&인종에 관계없이 마땅한 처벌을 받았을까? 어쨌든 한 가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살인은 모든 폭력의 최종적인 형태이며,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독자는 영국의 실태에 놀라겠지만, 이내 익숙해질 것이다. 범죄에서 판결에 이르는 일련의 흐름이 우리가 익히 보아온 한국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영국이 강력범죄를 통해 범죄예방을 위해 실시한 정책 중일부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동학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영국은.. 2020. 11. 1.
170.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20.10.24~10.25 사회문제/가정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전자책 임인택, 하어영, 임지선, 류이근, 최현준 시대의 창 ★★★★★ 후기 '이것은 미완의 기록이다.' 이 기록은 사실상 국가차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끝없이 절망했고 이렇게나마 수면 위로 올라왔음에 작게 안도했다. 사회는 돌봄노동을 가정의 영역으로 남겨두었고, 시스템과 구조의 문제를 최말단 노동자(사회복지사 및 상담가)들의 몫으로 전가시켰다. '일단 낳으면 알아서 자란다'는 이들에게 묻고싶다. 한 아이가 태어나서 주민등록을 하고, 의료 혜택을 받으며 한 사람의 성인이 되기까지 온전히 아이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기자들처럼 나 역시 '도대체 아동보호기관들은 뭐하는거냐'고 수차례 분노했다. 한 상담가 당 최소 140가정을 담당하.. 2020. 11. 1.
169. 어느 날 아침-20.10.23 그림책 어느 날 아침 종이책 이진희 글로연 ★★★★★ 후기 '소중한 것을 잃어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사라진 한쪽 뿔을 찾아나선 사슴의 기나긴 여행. 사슴은 뿔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동물들과 도움을 주고받는다. 소중한 것을 잃어 본 경험은 서로에게 공감하게 만든다. 사슴은 과연 뿔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름다운 뿔을 가진 사슴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이제는 반달만 보면 한쪽 뿔이 없는 사슴의 여정을 떠올리게 된다. 시작은 고독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따스함의 연속이었다. 무게중심을 잃고 뒤뚱거리는 사슴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많은 동물들. 모든 생명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좋든 나쁘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간다. 상실과 공감, 연대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그림책.. 2020. 11. 1.
168. 하루의 설계도-20.10.22 그림책 하루의 설계도 종이책 로버트 헌터 맹슬기 에디시옹 장물랭 ★★★★★ 후기 '아무도 모르는 설계' 우주의 먼지를 빨아들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9행성. 그 중 지구는 색색의 꽃이 피어나는 특별한 행성이 되었다. 자신의 특별함은 태양의 존재 덕분이라 생각하고, 태양과 사랑에 빠져버린 지구. 태양과 가까워지고 싶은 지구와 그런 지구를 태양에게서 떨어트려 놓아야만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 밀물과 썰물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일까? 우주와 지구의 탄생에 어린시절의 추억을 덧붙여 로버트 헌터만의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다. 한치의 오차없이 초침소리를 뽐내는 시계를 보며 대대손손 이어진 설계의 고단함을 상상해본다 , 도 정말 좋은 책이었는데, 는 더 어마어마하구나. 화려한 색채와 물성을 넘나드는 연출에 .. 2020.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