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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기록18

06.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18.09.13 북유럽소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전자책 프레드릭 배크만 이은선 다산책방 ★★★★★ 후기 오늘 읽은 책들 다 너무너무 좋네. 치매로 기억을 하나 둘 잃어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아름답게 그려내다니. 늘 주변인들의 힘든 이야기만 들어왔는데, 정작 치매환자 본인의 이야기는 이제야 듣게되었다. 관심이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내가 쌓아 온 나의 모든 기억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는 건 얼마나 무서운 일일까. 기억이 모여있는 광장이 점점 작아진다.는 묘사가 너무 아름다웠다. 할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을 망가트리고 싶지않기에 후기 쓰는데에도 조심스러워 지는. 아주 아름다웠던 책. 인상깊은 구절 ▶ 네가 떠나면 이 할미가 늙잖니. 내 얼굴에 새겨진 모든 주름이 너의 작별인사야. ▶ 죽음은 느린 북이에요. 심.. 2020. 4. 6.
05. 금색기계-18.09.09 일본소설 금색기계 전자책 쓰네카와 고타로 김은모 RHK ★★★★★ 후기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으나 도무지 추리소설 같지않은 책. 역자의 후기를 읽어보니 내부에서도 2대2로 표가 나뉘었다고 한다. '추리소설이냐 아냐를 따지기 이전에 재미있는 소설은 재미있다는 뜻이다.'라는 역자의 말처럼 재미있으니 되었다. 4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책임에도 호흡이 딸리지 않고 술술 넘어갔다. 옛날이야기이지만 무겁지않은 문체로 경쾌하게 풀어기는 이야기들.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가 눈앞에 생생히 그려졌다. '이 아이는 이쪽과의 인연일까?'라는 궁금증을 계속 불러일으켰다. 마침내 책장을 덮었을땐 '아, 후련해- 정말 재밌었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세대를 건너고 또 건너. 살아남은 자들이 들려주는 과거와의 인과관계. 악인은 처.. 2020. 4. 6.
04. 시머트리-18.09.08 일본소설 시머트리 전자책 혼다 데쓰야 이로미 자음과모음 ★★★☆☆ 후기 쉬어가는 느낌이 강했던 세번째 레이코 시리즈. 짤막한 에피소드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모양새가 연속극을 보는 듯 했다. 여전히 레이코는 알 수 없는 캐릭터. 그리고 여성캐릭터는 왜 유독 외적인 모양새에 치중한 묘사가 이어지는가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호흡이 길었다. 단편 단편이 이어졌지만, 가독성은 그닥이었다. 소울케이지까지는 흥분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시머트리는 글쎄... 잠시 혼다 책은 놓고 다른 책으로 외도를 하고 돌아와야겠다. 사족 아버지는 과연 아들을 어떻게 했을까. 자식을 잘못 키운 것에 대한 책임은 꼭 부모가 지어야하는 것일까. 죽어야 마땅한 사람이라는 것은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선을 위한 악행은 선행일 수 없다.는 필.. 2020. 4. 6.
03. 소울 -18.09.07 일본소설 소울 케이지 전자책 혼다 데쓰야 이로미 자음과모음 ★★★☆☆ 후기 레이코 시리즈 그 두번째. 등장인물이 많아서 메모를 하며 읽어야하나 싶었다. 그래도 첫편을 읽었어서 그런지 조금 덜 혼란스러웠다. 여기까지만 읽어서는 레이코의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도통 모르겠다. 읽는 내내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다. 아무래도 작가가 형사인 레이코가 아닌, 여자인 레이코를 계속 보여주려했기 때문인 듯 하다. 보아하니 기쿠다와의 관계 진전은 한동안 없을 듯 싶다. 꼬이고 꼬여있는 관계도였기에 범인을 섣불리 짐작할 수 없었다. 짐작한 후에도 트릭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 살인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너무도 아팠던. 부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성의 강한 면모 뿐만 아니라 여성의 강한 면모도 혼다 데쓰.. 2020. 4. 6.
02. 스트로베리 나이트-18.09.06 일본소설 스트로베리 나이트 전자책 혼다 데쓰야 이로미 자음과모음 ★★★★☆ 후기 기회가 닿으면 읽어봐야지 생각했던 책. 가벼운듯 하면서도 무게있는 문체가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레이코가 너무 연약하게 묘사되었다는 사실이 찝찝하다. 주인공인듯 싶었는데 민폐로 끝나는 느낌. 시리즈물인걸 알고 봤기에 레이코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초반부인가보다. 하고 납득했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잘 풀어 설명했다. 긴테츠 형사의 모든 행동과 말투는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 속도감과 초반부의 섬세함에 비해 후반부가 흐지부지 끝난 느낌. 그래서 조금 아쉽다. 뒷장이 더 있을 법 한데 끝이 나서 속상하다. 보는 눈이 바뀌어서인지 여성피해자들에 대한 묘사가 영 불편했다. 왜 일본소설속 여성피해자들은 99%의 확률로 성.. 2020. 4. 6.
01. 데드맨-18.09.05 일본소설 데드맨 전자책 가와이 간지 권일영 작가정신 ★★★☆☆ 후기 기대했지만 딱히 특별할 것도 없었던. 왠지 모를 반전이 초반부터 보였기에 결말이 그닥 놀랍지 않았다. 가독성이 좋다던 문체도 내게는 그닥. 그냥 전자책 적응하는데에 의의를 둔 책이었다. 추리소설이라기 보단 그냥 형사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2020.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