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소설 |
에놀라 홈즈 -사라진 후작 |
전자책 | 낸시 스프링어 | 김진희 | 북레시피 | ★★★★☆ |
후기 '자유를 찾아 나선 여성들'
셜록홈즈의 여동생 에놀라홈즈의 이야기.
사실 나는 셜록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당연히 에놀라홈즈의 존재도 몰랐다.
시놉을 읽지않는 못된 버릇(?) 덕분에 단순히 표지와 제목만으로 고른 책이 되시겠다.
딸의 생일에 선물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
에놀라는 자신의 이름 (ENOLA=ALONE) 덕분에 본인의 존재가 집안의 골칫덩어리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래서 오빠와 아버지도 자신을 떠난 것이라고.
이번에는 엄마마저 자신을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부 오해였다.
알고보니 엄마가 남긴 선물은 언젠가 그녀가 홀로(ALONE)서기를 할때 도움이 되는 어떤 물건이었던 것이다.
온갖 코르셋에서 자유롭지 못하던 그 시절.
열네살 어린 나이의 소녀. 에놀라가 차별적 시선으로 가득한 오빠들을 따돌리고 독립(을 가장한 가출)을 성공하기 까지의 이야기.
에놀라가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이기에 풀 수 있는 암호들'로 온갖 상황들을 해결해내는 그 모습은 정말 짜릿했다.
'얌전하지 않고, 자꾸 큰 일을 하려든다.'며 오빠들이 외면했던 엄마가 실은 모두를 멋지게 속이고 자유를 찾았다는 건
끝까지 알지 못 할 것이다.
그들은 편협한 시선에 가로막혀 여자들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사실은 아주 간단한 문제인데. 성별을 떠나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애써 증명하지도, 그리고 그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냥 우리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독서가 그 시대 여성인권에 대해 생각하며 끝이 날 줄은 몰랐다.
에놀라의 홀로서기는 여자라서 이해할 수 있는 통쾌함이 있었다.
다 읽고나서 다른 시리즈의 표지를 보니 점점 성장하는 에놀라의 모습이 보인다.
헝클어진 머리, 벽을 타는 모습, 마차를 끄는 모습.
에놀라의 모든 순간을 응원한다.
그리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한다.
키워드 : 홈즈, 여성탐정, 가족, 자유, 코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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