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 도착 | 종이책 | 숀 탠 | 사계절 | ★★★★★ |
후기 '낯선 곳에 정착하는 어려움'
이민, 난민, 혹은 망명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 이들의 이민사.
쉼표 하나 없이 그림으로만 이뤄진 책이지만, 차분히 읽다보면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닿을 수 있다.
한창 2차 대전에 관심을 두고있을 때는 주인공 가족을 유대인으로 해석했다.
숀 탠은 이민자가 느꼈을 낯선 공기를 독특한 생물, 특이한 구조물들, 특수 기호를 통해 간접체험하게 한다.
이민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지라 여기에 얽혀있을 복잡한 이야기는 채 읽어내지 못했다.
(참고로 앞뒤 면지에 자리한 그림은, 실제로 미국 이주자들의 사진을 참고했다고 한다.)
이사나 전학 등 낯선 장소로 이동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인공이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 삶 또한 많은 이의 도움과 연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던 도중 '디아스포라'라는 낯선 개념도 배울 수 있었다.
글 없는 그림책 <도착>은 글이 있었더라면 오히려 틀에 박힌 해석만 했을 내게, '그림'책을 읽는 '다양한' 재미를 알려 주었다.
일전에 언급한 <책 좀 빌려줄래?>에서 등장한 생물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책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는 작가가 후속작으로 출간한, <이름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에 실려있다.
내용을 떠나, 작가가 독창적으로 구현한 세계를 보는 재미도 있어 두권 다 강력추천!
키워드: 이민, (전쟁)난민, 망명, 디아스포라
꼬리(연결고리) : 이름없는 나라에서 온 스케치
-<도착> 작업스케치와 작업일화를 들을 수 있다. 책에서 차마 발견하지 못한 이야기를 작가를 통해 들어보자.
'2020년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5. 천 개의 파랑-20.08.25~08.27 (0) | 2020.08.29 |
---|---|
134. 나는 독일인입니다-20.08.24 (0) | 2020.08.25 |
132. 잠의 땅, 꿈의 나라-20.08.22 (0) | 2020.08.23 |
131.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20.08.20~08.21 (0) | 2020.08.23 |
130. 카프카와 함께 빵을-20.08.20 (0) | 2020.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