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 잠의 땅, 꿈의 나라 |
종이책 | 로버트 헌터 X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해바라기 프로젝트 |
에디시옹 장물랭 |
★★★★★ |
후기 '일회성에 불과한 꿈일지언정 다시 방문한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 작가인 로버트'가 '어린이를 위한 소설과 동시를 쓰던 로버트'의 시를 그림책으로 그렸다.
'꿈'을 꾸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따스하고 환상적인 그림책.
로버트 헌터는 어쩜 이렇게 핑크색을 예술적으로 쓸까.
그가 펼친 색채의 마술이 '꿈'이라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영역을 눈 안에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한 꿈에는 가끔씩 위험이 존재하지만 '꿈'이니까 괜찮다. 안심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다.
종이비행기를 타고 놀던 꿈에서 깨니, 친구들이 날려보낸 종이 비행기로 바뀌는 장면은 정말이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런 연출 격하게 사랑합니다요.
"꿈의 나라로 다시 가보려 해봐도, 도무지 길을 찾을 수 없네요. 그곳에서 들었던 기이한 음악도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고요."
눈뜨면 모든 것이 휘발되고 순간의 기분만 잔잔하게 남아있기에, 어제의 꿈은 오늘의 내게 그리운 존재가 된다.
오늘 꾸는 꿈은 어제와 같을 수 없다. 깨고나면 잊게될 꿈. 같은 곳을 다시 방문할 수 없는 꿈.
꿈의 영역은 방해받지 않는다. 누구도 아닌,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영역이다.
'꿈'이라는 무의식의 영역에서 나만이 겪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아주 폐쇄적이고 개인적인 특수성.
그곳에서 날아다니고, 사랑하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도 하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리운 이를 만나기도 한다.
일회성에 불과할 꿈일지언정 오늘도 그곳에 다시 방문한다. 신나고 때로는 위험이 가득한, 나만의 땅을 찾아서.
잠과 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키워드: 꿈, 잠, 종이비행기, 모험
꼬리(연결고리)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어른을 위한 꿈 동화(?)책. 꿈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사랑스러운 책이지만, 아쉬운 것은 출판사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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