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독서기록

07. 아침이 온다-18.09.13

독서의 흔적 2020. 4. 6. 22:40

일본소설 아침이 온다 전자책

츠지무라

미즈키

이정민 몽실북스 ★★★★★

 

후기

작가분은 분명 아기를 낳아 육아의 모든 과정을 거친 분일 것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모든 엄마의 마음을 이렇게나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을리가 없어.
읽는 내내 내가 사토코가 되었다가, 또 히카리가 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빛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가정이 있을까 싶었던 사토코의 집.
어쩌면 이토록 암흑에 가까운 가정이 있을까 싶었던 히카리네 집.
두 가정의 극명한 차이로 인해 마지막 장면이 더 극적으로 다가왔다.
한참동안 먹먹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피로 맺어진 가정임에도 화목하지 않을수가 있고, 인연으로 맺어진 가정임에도 그 어떤 가정보다 빛날 수가 있다.
매 순간 히카리가 안타까워서 어쩔줄을 몰랐고, 매 순간 사토코네 집이 반짝반짝 빛나보여서 얼굴가득 미소가 지어졌다.
히카리로 인한 아사토가. 사토코를 만난 아사토로. 그리고 다시 히카리에게로.

빛을 잃은 아침에게 다시 빛이 찾아왔다.

그렇게 아침을 되찾았다.
정말이지 '아침이 온다'라는 제목 외에는 생각할 수 없는 책이었다.
이토록 완벽한 제목이라니-
역자 후기까지 아주 완벽했던, 여운이 오래갈 것 같은 사랑스러운 책.

 

인상깊은 구절

▶ 눈부신 오렌지빛 석양이 빗줄기를 한 줄 한 줄 비추어 투명하게 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그 빗속에서 아사토의 맑은 눈이 두 엄마를 한없이 바라봤다.